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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000억톤씩 녹기 시작한 빙하, 저지대 '대홍수'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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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350억톤씩 사라지는 빙하... 지구 해수면 60m 상승우려
빙하가 줄수록 더 빨리 녹는 알베도 현상... 2100년 후 빙하 대부분 녹을듯


(사진=세계빙하감시기구 홈페이지/https://wgms.ch)

(사진=세계빙하감시기구 홈페이지/https://wgm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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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빙하감시기구(WGMS)에서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가 종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금세기 말께 해발고도가 낮은 저지대를 중심으로 대홍수가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연 3300억톤(t) 이상이 녹아내리고 있는 지표면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을 최소 60미터(m) 안팎으로 끌어올리면서 해안지대가 침수되는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세계빙하감시기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극지방을 비롯해 빙하가 존재하는 전 세계 18개 지역에서 매년 3350억톤의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60년대 대비 5배 이상 빠른 속도이며, 2013년 예측보다도 18% 이상 줄어든 결과로 알려졌다. 1961년 이후 2016년까지 55년간 녹아내린 빙하의 양은 9조6000억톤으로 추산됐다. 중앙유럽과 코카서스, 서부 캐나다 등 빙하가 가장 빠르게 녹고 있는 것은 매년 1% 이상씩 감소하고 있어 금세기 말쯤 되면 빙하가 거의 다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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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갈렌슈토크(Galenstock)산 빙하량 감소를 나타낸 그림. 붉은 원으로 표시된 지역의 빙하가 지난 100년간 완전히 사라졌다. 알프스와 코카서스 일대 고산지대 빙하는 매년 1%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세기 말쯤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자료=세계빙하감시기구 홈페이지/https://wgms.ch)

스위스 갈렌슈토크(Galenstock)산 빙하량 감소를 나타낸 그림. 붉은 원으로 표시된 지역의 빙하가 지난 100년간 완전히 사라졌다. 알프스와 코카서스 일대 고산지대 빙하는 매년 1%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세기 말쯤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자료=세계빙하감시기구 홈페이지/https://wgm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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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방의 빙하만 다 녹아내려도 지표면상 해수면 높이는 60미터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해발고도가 낮은 해안지대 일대가 대거 침수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100년을 전후로 해발고도가 낮은 서해안지역 일대 항구도시들은 물론 서울 대부분 지역도 침수위험에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이로인해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빙하가 줄어들게 되면 빙하가 녹는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흔히 기후학에서 반사율로 표현되는 '알베도(albedo)' 효과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알베도란 입사광량이 반사되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을 일컫는 말로 지구의 반사율, 즉 알베도는 전체 평균 약 30% 정도다. 지표면상에서는 반사율이 높은 눈이나 얼음으로 둘러쌓인 극지방과 고산지대에서 주로 태양광을 많이 반사시킨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빙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극지방의 태양광 반사율이 크게 저하되기 시작하자 극지방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바다 위에 빙하가 떠있는 형태인 북극의 경우에는 빙하가 사라지고 북극해가 태양광 에너지를 흡수,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빙하가 더 빨리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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