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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선, '세금인상으로 사회복지' 내세운 사민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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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성향 야당 '사회민주당', 20여년 만에 제1당 자리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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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4일(현지시간) 실시된 핀란드 총선에서 야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이 약 20년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유하 시필레 총리가 이끌어온 '중도당'은 참패했다.


'반(反)이민'을 내세우고 있는 극우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사민당에 이어 제2당을 지켰다.

핀란드 공영방송인 YLE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개표 결과 안티 린네 대표가 이끄는 사민당이 17.7%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 200석 중 40석을 차지하며 제1당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총선(34석)에서 제4당에 머물렀던 사민당은 이번 선거에선 6석을 늘렸다. 린네 대표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핀란드의 제1야당이 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핀란드 총선에선 사회복지제도와 이민문제, 기후변화 등이 최대쟁점이었다. 앞선 사회복지제도로 유명한 핀란드는 최근 노령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복지 재원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연립여당의 핵심이었던 중도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회복지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사민당은 세금인상과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한 사회복지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한편 유시 할라아오 대표가 이끄는 '핀란드인당'은 17.6% 표를 얻어 39석을 차지해 제1당을 위협하는 2당 자리에 올랐다.


현 집권 연립여당의 한 축으로 페테리 오르포 대표가 이끄는 국민연합당은 38석(17.0%)을 얻었고, 현 집권세력의 핵심인 중도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18석 적은 31석(13.8%)에 그치며 대패했다. 녹색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5석 많은 20석(11.5%)을 차지하며 원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는 핀란드에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 행정부 수반인 총리는 원내 과반을 차지한 정당 또는 연립정당의 대표가 맡는다. 이에 따라 린네 대표는 연립정부 구성의 주도권을 쥐게 됐으며 다른 2~3개 정당과 연정 협상을 벌여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19개 정당에서 2500명의 후보가 나섰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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