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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지속…D램 수출물가 8개월째 하락

최종수정 2019.04.12 11:32 기사입력 2019.04.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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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4월호 발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민영 기자] 기획재정부가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세계경제 상황'과 '반도체 업황 부진'을 특히 강조한 것은 최근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경제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한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설비투자, 생산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 경기 전반으로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 갈등,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3월 수출(잠정)은 전년 동월비 8.2% 감소한 47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4월 들어(1~10일) 조업일수 증가로 깜짝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낙관하긴 이르다. 우리나라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의 4월 수출(1~10일)은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해 여전히 부진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 물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D램 수출물가지수는 30.17(2010년=100 기준),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지수는 22.84로 집계됐다.


각각 8개월째, 17개월째 연속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하락 속도는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반도체(D램ㆍ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지수는 3월에 3.4%(전월 대비) 떨어졌다. 지난 2월에 4.3% 떨어진 것에 비하면 낙폭이 0.9%포인트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IT업체들이 그동안 쌓아놨던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려고 구매를 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디지만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 등을 포함한 전자표시장치 수출물가지수 역시 2월 -1.8%에서 3월 -0.1%로 하락 속도가 늦춰졌다.


한편 3월 전체 수출물가지수는 83.36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주요 수출 품목 물가지수의 하락세가 주춤했던 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전월 대비(2월 1122.45원→3월 1130.72원) 0.7% 오른 덕택이다.

수출 외에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지표도 좋지 않다. 지난 2월 생산의 경우 광공업(-2.6%), 서비스업(-1.1%), 건설업(-4.6%) 등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전월비 1.9% 줄었다. 2월 설비투자지수도 기계류 투자와 운송장비 투자 모두 감소하며 전월비 10.4% 뒷걸음쳤다.


그나마 선방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소매판매 역시 2월에 승용차 등 내구재(-0.9%),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8%) 판매가 줄며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결국 정부가 경기 부진을 언급만 안 했을 뿐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경기 부진을 말해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경기 판단에 대한 정부 입장을 보면 경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본질은 같은데 표현을 다르게 하고 싶다는 의미로 들린다"며 "한국경제연구원, 국제개발연구원(KDI) 등의 경기 하강에 대한 경고 만봐도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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