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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판사 남편 "5억원 손실 봐, 개인투자자였을 뿐…아내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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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이 후보자에 대한 주식 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면 퇴직 후 변호사 등 영리활동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전적으로 한 주식거래와 관련해 비난을 받고있어 억울하고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주식투자를 투기가 아닌 저축의 일환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채권은 금리가 너무낮고, 부동산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업들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을 좋아해서 주식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개인투자자에 불과하다"면서 "(기업관련정보도) 공시 수준으로 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거래를 자신이 전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저도 예전에 판사로 있어 둘이 받는 소득은 비슷했고, 제 월급은 주로 저축하고 집사람 월급은 주로 생활비로 썼다"면서 "제 명의로만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이 대부분 제 명의로 되어있어서 나중에 집사람 재산으로도 투자를 했다"면서 "부부간에 자산·저축 이런것을 남편이 하는 것은 흔하고, 가정마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집사람은 재테크에 관심이 없어 제가 전체적으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공직자 재산 신고할 때 전체적으로 늘었네, 줄었네를 가지고 한 두마디 하는 정도였다"면서 "그 전에는 전혀 알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 기업에 이 후보자가 재판을 맡았던 이테크건설이 있다는 질문에는 "보험사 간 구상권 청구 재판이었다"면서 "어떤 판결이내려져도 이테크 건설이 영향을 받을 일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2007년부터 거래해온 이테크건설 주식에 대해선 오히려 20%, 5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광글라스 주식 2700주를 급등할때 판 것에 대해선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전체를 다 판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주식거래도 이런식으로 본다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20년동안 가정외에는 재판업무에만 매진하고 살아온 사람이었고, 판사로서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계속 했고 헌신적으로 재판 업무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5년동안 재판 연구관으로 재직해오며 노동 전문성도 키워왔다. 강원도 출신이고 부산대를 졸업한 여성이라는 배경을 볼때에도 소수자의 헌법적 가치를 대변할 자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의 임명 전이라도 주식은 모두 팔기로 했다"면서 "후보자도 헌법 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퇴직후에도 변호사 활동 등 영리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근거없는 의혹은 이만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전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헌재 재판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며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한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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