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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케인 Fed 이사 후보, 의회 문턱 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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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공화당 상원 의원 중 4명이 반대...과반수 얻기 어려워"

허먼 케인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

허먼 케인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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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한 허먼 케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후보가 미 의회의 문턱을 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케빈 크래머 상원 의원이 이날 기자들에게 "만약 오늘 (케인 지명 승인을 위한)투표를 한다면 나는 거부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크래머 의원은 공화당 상원 의원 53명 중 케인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네 번째 의원이 됐다. 앞서 리사 머카우스키, 밋 롬니, 코리 가드너 등 3명의 상원 의원들이 코인의 지명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케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공식적으로 Fed 이사 후보자에 지명돼 상원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상원 전체 승인 투표를 통과하기가 어려워졌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무소속 49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4명의 공화당 의원이 이미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최대 49표 밖에 얻을 수 밖에 없게 돼 과반수를 채우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케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고히 표시했던 백악관 측도 한 발 물러섰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워싱턴DC에서 CNBC 기자에게 "그는 지금 지명 절차가 진행 중이니 어떤 결론이 나오는 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나는 이렇다 저렇다 편견을 갖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8일엔 "성추행 혐의가 Fed 이사 후보의 필수적인 부적격 사유는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Fed 이사회에 다른 관점을 지닌 인물을 배치할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 대통령은 Fed에서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을 원한다"며 후보 지명 강행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당시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후보자들이)Fed 이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2012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었지만, 2011년 11월 4명의 여성이 성추행 혐의를 고발한 데다 또 다른 여성이 13년간의 불륜 관계를 폭로한 이후 자진 사퇴했었다.


케인은 여전히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CNBC는 "백악관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열띤 상원의 인사 청문회에서 케인을 위해 방어를 해야 한다는 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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