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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무역전쟁…EU, 미국과 무역협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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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EU 회원국 표결 후 공식발표 예정
융커 EU 집행위원장, 트럼프 만나 협상 제안한 지 9개월 만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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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번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미국과 공식적으로 무역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미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협상을 제안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그동안 양측의 무역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EU주재 대사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EU 집행위가 미국과 무역협상을 시작하는 데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투표 후 공식 발표는 오는 15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는 공산품에 대한 관세인하 여부 등에 대한 권한을 갖고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해 융커 위원장은 미국이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이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까지 저울질하고 나서자 막판 타협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았다. 양측은 '협상 중 휴전 원칙'을 적용해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프랑스가 막판까지 협상에 반대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 EU 내에서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가 큰 독일은 빠른 협상을 원했지만, 프랑스는 협상에서 농업 부문의 제외를 요구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는 이번에도 최종투표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은 최근 전선을 EU, 일본 등으로 넓히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유예했던 EU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8일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 관행을 지적하면서 EU로부터 수입하는 100억달러(약 11조4200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EU는 수년간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다. 그것은 곧 중단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U 집행위는 이번에 농산물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워싱턴이 자동차 관세를 빌미로 공격할 경우 농산물 관세 문제도 함께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USTR가 공개한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은 연어와 치즈부터 헬리콥터까지 전 산업에 걸쳐 있다.


한편 미국은 일본과도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5~16일 워싱턴DC에서 미일물품무역협정(TAG) 체결을 위한 첫 협상을 진행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26~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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