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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제무대 데뷔전…과제는 韓 경제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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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출국
국제금융기구·신평사들 잇따라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세계경제 둔화 등 대외 리스크 타격 우려 누그러뜨려야

홍남기, 국제무대 데뷔전…과제는 韓 경제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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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국외 출장에 나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경제 둔화, 수출 부진 등으로 국제기구와 신용평가사들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홍 부총리가 국제 무대에서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홍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부 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11일 오전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번 출장에서 홍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중국, 독일, 스위스 재무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한다. IMFㆍWBㆍ유럽부흥개발은행(EBRD)ㆍ미주개발은행(IDB) 등 4대 국제금융기구 총재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와의 면담도 예정돼있다.

홍 부총리는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비 참배를 시작으로 3박5일 동안 20여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평소 국제 회의와 비교하면 2배 정도 더 빡빡한 일정"이라며 "분 단위로 쪼개가며 움직여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동부서주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는 2.1%로 낮춰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IMF는 이번 달 국회에 제출할 6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을 감안해 2.6%를 전망치를 유지했다. 국제 기관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이유는 세계 경제 둔화와 투자 부진,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제조업 침체,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한몫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출장 기간 중 한국 정부가 추경 편성 추진, 예산 조기 집행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제샌드박스 등 경제 활력 제고 대책과 혁신성장, 포용경제 정책 기조 등을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신평사들이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평등급을 상향 조정·유지토록 만드는 것도 그의 임무다.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용평가사들이 보는 시각은 한반도의 북한리스크와 한국경제에 관한 부분일 것"이라며 "작년에 비해 북한리스크가 굉장히 줄어든 측면을 잘 설명하고, 한국경제의 어려운 측면과 함께 특장점도 잘 정리해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3일 예정된 므누신 장관과의 면담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국내 경제의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지 말지를 5월 중 결정한다. 무디스는 무역확장법 232조 권고안에 따라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재부는 가용 채널을 활용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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