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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고 예뻐지는 백화점…팝업 늘리고 유튜버와 손잡고,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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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고 예뻐지는 백화점…팝업 늘리고 유튜버와 손잡고,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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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유통가 소비주체로 떠오른 젊은층의 활약은 보수적인 백화점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가 콧대를 꺾고 백화점 임시 매장인 팝업 스토어로 내려오는가 하면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체험형 매장을 확충하는 등 백화점들 사이에서 관련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ㆍ롯데ㆍ현대ㆍ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최근 팝업스토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젊은층과의 소통강화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쇼룸 형식의 팝업매장 '더 스테이지'에서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발렌티노를 선보인다. 지난해 루이뷔통, 올해 초 디올, 샤넬 등에 이은 것이다. 정식매장이 아닌데도 명품들의 문의가 줄을 이으면서 상반기까지 일정이 모두 마감됐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달 14일까지 본점 데웨이브 팝업스토어를 통해 할리우드 핸드백으로 유명한 '바키아'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을 잡고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네이버 디자이너윈도와 손잡은 것은 현대백화점이 최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 명품관에서 이탈리아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이는 '비바 이탈리아' 행사를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의 팝업 스토어를 그대로 가져왔고 인스타그램에서 알려진 유명 디자이너들도 참석해 젊은층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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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지는 백화점'은 최근 오픈하고 있는 브랜드나 매장 구성의 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인천터미널점에 업계 최초로 '나이키 비콘' 스토어를 오픈했다. 온라인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강화화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상품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영플라자 내에 '보이는 스튜디오'를 신설해 유명 유튜버들과의 제휴 확대에도 나섰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본부장은 "백화점의 주력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는 2030 세대를 잡기 위해 이들 세대의 취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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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매장 분더샵도 젊은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더샵 스니커즈 편집 매장인 '케이스스터디'는 패션계에서 핫한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등을 보여주는 '숍인숍'이다. 분더샵 청담점 1층에 케이스스터디를 오픈한 이후 20~30대 고객은 10%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첫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도 '언택트 마케팅'에 익숙한 젊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시코르의 20대 매출 비중은 22.6%로 신세계백화점의 20대 비중(7.3%)의 3배에 달한다. 젊은 남성 공략도 열외일 수 없다. 롯데백화점이 본점에 오픈한 수트서플라이는 오픈 후 15일만에 1억5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매출 구성의 45%는 20대와 30대가 차지했다. 지난 2월 오픈한 '구찌 맨즈'의 경우 젊은층 매출 구성비가 60%에 달한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SNS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구찌의 전략 변화와 백화점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추세는 백화점 내 인력운용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사원ㆍ대리급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독려하기 위해 14개 점포에 '크리에이티브 존'을 신설했다. 젊은 직원들이 자체 발굴한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선보이고 실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임직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최신 트렌드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이 이색 콘텐츠를 운영함으로써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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