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하루 전에야 겨우 합의…브렉시트 10월31일로 추가 연기(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시점을 오는 10월31일까지 추가 연기하기로 했다.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진 각국의 격렬한 논쟁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혀온 노 딜(No Deal) 사태를 하루 앞두고서야 겨우 합의점을 찾았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새벽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EU특별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0월31일까지 '탄력적 연기(flexible extension)'에 합의했다"며 "이 기간 일어나는 일은 모두 영국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탈퇴협정을 비준하고 (EU를) 떠날 수도 있고,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 또는 (브렉시트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합의한 탄력적 연기안은 브렉시트 시점을 10월31일까지 늦추되, 영국 의회가 EU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조기에 즉시 탈퇴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은 가능한 한 빨리 EU를 떠나길 바란다"며 "5월 3주차 전에 탈퇴협정이 통과된다면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6월1일에 탈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데드라인인 10월31일은 당초 영국이 요구한 6월30일보다 4개월 더 길다. 다만 투스크 의장을 비롯한 EU지도부가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던 1년 연장안에는 다소 못미친다. 가디언은 "핼러윈 데드라인"이라며 "영국이 6개월의 시간을 벌며, 더 일찍 탈퇴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과 EU는 다음 날인 12일 아무런 완충장치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은 "이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아마도 영국이 (5월 말 개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U는 6월21일 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조건을 영국이 준수했는 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6시께 시작한 EU 특별정상회의는 자정을 넘겨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대다수 EU정상들이 브렉시트를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말까지 장기간 연기하자고 주장한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장기간 연장이 해법이 아니라며 최대 6월말로 못박았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은 진통 끝에 이날 새벽에서야 '10월31일'이라는 데드라인에 합의했고, 메이 총리는 새벽 2시께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메이 총리는 12일 하원에 관련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의회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간단한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정부와 야당간 추가 회담 등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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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브렉시트 시한은 3월29일이었으나 지난달 EU정상회의에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EU는 영국 의회의 탈퇴협정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국이 오는 12일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노딜(No Deal) 또는 장기간 연장안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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