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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 콘테스트 우승자' 월러스 "징크스는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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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월러스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8번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뒤 깃대를 뽑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맷 월러스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8번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뒤 깃대를 뽑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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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한 맷 월리스(잉글랜드) 이야기다.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인근 9개의 파3홀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1988년 챔프 샌디 라일(스코틀랜드)과 동타(5언더파 22타)를 이룬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월러스는 8번홀에서 대회 사상 100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라는 영예를 곁들였다.

'파3 콘테스트'가 바로 마스터스 하루 전날 선수들이 아내와 여자 친구, 아이들을 캐디로 동반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이벤트다. 1960년 시작됐다. 문제는 "파3 콘테스트 챔프는 그린 재킷을 차지할 수 없다"는 징크스다. 실제 파3 콘테스트 우승자의 본 대회 최고 성적은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1993년 칩 벡(이상 미국)의 준우승이다. 우승후보들이 대거 불참하는 이유다.


올해는 월러스 이외에 마크 오메라(미국)와 셰인 로리(아일랜드), 지난해 US아마추어 준우승자 디본 블링(미국) 등이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가장 눈에 띈 캐디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키라덱 아피반랏(태국)의 캐디백을 들었다. 지난해는 에리야 혼자만 나왔지만 올해는 모리야까지 함께 필드를 누볐다.


2017년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아내 안젤라는 9번홀에서 남편 대신 티 샷을 날려 박수를 받았다. 텍사스대 골프부 출신으로 결혼 전에는 골프채널 기자로 일했다. '절친' 리키 파울러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빼어난 미모의 피앙세를 캐디로 동반했다. 제이슨 데이(호주), 버바 왓슨(미국) 등은 아내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모두 캐디 수트를 입혀 코스를 돌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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