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개성공단 재가동 위해 美·UN도 가겠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기섭 신임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국제사회 향해 호소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8번 반려됐지만…9번째 방북 신청도 진행키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가운데)이 지난 8일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에게 제재 예외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주한미국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가운데)이 지난 8일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에게 제재 예외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주한미국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우리는 데모도, 투쟁도 할 줄 모른다. 보다 절실하게 우리의 입장과 현실을 알리겠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신임 회장은 협회 향후 대응방향을 정중동(靜中動)으로 요약했다. 정 회장은 2014년 3월부터 3년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지냈고 회장직은 이 번이 두번째다. 개성공단이 중단된지 3년이 넘으면서 입주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 정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에스엔지도 2008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다.

정 회장은 "제재상황이 아닐 때 개성공단이 억울하게 폐쇄됐다. 20만명의 생계가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며 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지금은 낙담하는 일이 더 많다. 지난 3년 간 8차례 방북 신청을 했지만 통일부는 불허나 유보 결정을 내렸다.


협회의 외침은 이제 미국과 국제사회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청원서를 보냈고 UN이나 미국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에 직접 찾아가 개성공단 기업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한국 국민이지만 우리 대통령이 아닌 미국 대통령에게 청원해야 하는 이 현실이 안타깝고 비참하다"고 했다. 그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남ㆍ북의 내부거래에 대한 제재 예외가 필요하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제재 예외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번째 방북신청도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가 시설 점검 차 개성공단에 방문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보장해야 할 재산권인데 정부가 들어주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협회는 한미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과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기회가 되면 기업인의 방북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