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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내년초 서울에 데이터센터 짓는다…'구글세' 논란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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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공식 발표
'구글세' 논란도 재점화…데이터센터로 과세기준 마련될 가능성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제공=구글코리아)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제공=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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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중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구글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구글세'로 대변되는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과세 문제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내년 초 서울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복수의 데이터센터로 형성된 '리전'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도미닉 프레우스 구글 제품관리 총괄은 "아시아 지역은 구글 뿐만 아니라 전 클라우드 업계에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내년 초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고객들이 각종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일본 오사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아시아 지역에 리전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확장 움직임에 한국도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번에 사실로 밝혀졌다.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업체들은 각각 2016년, 2017년 일찌감치 국내 데이터센터를 마련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리전) 설립 현황. (흰색 표시는 예정지, 출처=구글 클라우드 홈페이지)

구글의 데이터센터(리전) 설립 현황. (흰색 표시는 예정지, 출처=구글 클라우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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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부터 개방되는 공공 및 금융 분야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1% 수준이다. 하지만 공공 및 금융 분야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면 2021년 단숨에 3조4000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각종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된 만큼 빠른 속도로 클라우드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구글의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그동안 구글이 회피해온 이른바 '구글세' 문제도 수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정사업장은 '납세의 의무'의 보다 명확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세청은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 AWS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회 관계자는 "AWS의 국내 데이터센터를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라며 "AWS의 데이터센터가 고정사업장으로 판단된다면 향후 세워질 구글 데이터센터 역시 같은 범주로 묶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클라우드를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만든 것도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2월 구글코리아와 별도의 법인인 구글클라우드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외부감사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11월부터 유한회사라 할지라도 매출 500억원을 넘으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구글코리아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맡고, 데이터센터가 고정사업장으로 분류될 경우 그동안 국내 소비자에게 발생한 매출까지 모두 과세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미디어학회에 따르면 현재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최소 3조2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구글코리아가 아닌 싱가포르 소재 구글아시아퍼시픽으로 기록돼 국내에서 납부하는 세금은 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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