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남 KIC 사장 "올해 ESG 투자 로드맵 만든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올해 중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로드맵을 만들겠다. ESG 원칙에 어긋나는 기업에 투자 비중을 줄일지, 아예 하지 않을지 등의 원칙을 마련할 것이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최희남 사장이 5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임투자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IC는 지난해 12월 'KIC 스튜어드십 원칙'을 도입해 수탁자 책임 이행을 하기 시작한 뒤 지난달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 등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KIC는 지난해 12월 3억달러(약 3410억원) 규모 ESG투자를 위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를 선정한 뒤 지난달 최초로 투자를 집행했다.
최 사장은 "구체적인 ESG 투자 규모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책임투자의 성과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수탁자 책임원칙 중 주주권리 행사와 책임투자가 핵심인데, KIC가 지분 1% 이상 보유한 해외 기업이 드물긴 하지만 해외 의결권 대행사를 선정해 책임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의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지난 2월말 기준 1383억달러(약 157조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각각 776억달러(약 88조원), 약 250억달러(약 28조원)를 위탁받아 운용했다.
KIC는 지난해 수익률은 -3.66%였지만 올해엔 1~2월 두달 만에 5.16%로 손실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키울 계획이다. 2017년에 밝힌대로 2020년~2021년까지 전체 투자액 대비 대체투자 비중을 20%로 늘리겠다는 계획대로다.
KIC는 기재부와 한은 등으로부터 받은 위탁자산 1026억달러(약 117조원) 중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 864억달러(약 98조원), 대체자산에 162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했다.
대체투자 규모는 2017년 말 기준 전체의 14.4%에서 지난해 말 16.4%로 확대됐다. 최 사장은 "대체투자 중 부동산인프라 투자 비중이 가장 크고 사모주식과 헤지펀드 등에도 투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KIC의 AUM은 약 1400억달러(약 159조원)로 세계 국부펀드 중 12위~13위"라며 "중·장기적으로 AUM을 늘리겠다는 목표 아래 기재부, 한은, 연기금 등과 교류해 위탁운용 규모를 키우려 추진 중"이라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한편 KIC는 해외투자협의회를 연 4회 개최해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뉴욕, 지난해 런던에 이어 올해 신규 출범한 싱가포르 협의체를 주관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