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은행장 3연임 포기…금감원 관치금융 논란은 '계속'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채용비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2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열린 '2018 하나금융그룹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MOU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함 행장은 차기 은행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함 행장은 지난해 6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함 행장의 기소가 되어 재판이 진행중인 점 등을 지적하며 지배구조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 등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함 행장의 연임은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미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탄탄한 실적을 거둔 데다, 경영진 내부에서의 신뢰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함 행장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등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26일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일반은행검사국장, 금융그룹감독실장은 차기 행장 임원추천권을 갖고 있는 하나금융 사외이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함 행장이 유죄판결을 받으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외이사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이처럼 함 행장의 연임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던 인사 역시 혼란을 빚게 됐다.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결국 중국통인 지성규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했다.
외견상 금감원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미 함 행장의 연임 논란은 관치 논란으로 이어진 상태다. 금감원은 이번 면담 등 일련의 함 행장 연임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 제기는 관치 문제가 아니라 감독당국의 기본 소임"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의 면담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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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야당 등은 관치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이 민간 회사의 경영진 인사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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