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해 금융에 대한 신뢰 회복을 향후 금융감독 방향으로 설정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에 참석, 금융경영인들을 대상으로 '금융포용과 금융감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금융포용과 금융감독'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올해 금융감독 핵심기조로 안정과 포용, 공정, 혁신을 잡았다"며 "'금융산업의 안정과 질적 성장에 기여'가 올해 금융감독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금융접근성 문제와 관련해 윤 원장은 60대 이상의 모바일 금융 사용률 등을 언급하면서 은행 지점, 출장소 감소 문제를 언급했다. 윤 원장은 "자산은 60대 이상이 갖고 있는데 모바일 뱅킹에 대해서는 잘 배우지 않고 모른다"면서 "이들이 재산이 시장에 나와 거래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은행 지점과 출장소가 빨리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강연 내내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다른 선진국과 달리 금융자산 비중이 실물자산 비중에 대해 현저히 낮은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금융선진국 비중이 커지기 위해서는 금융이 커져야 하고 소비자 보호가 이뤄져야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윤 원장은 금융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소비자 신뢰도 지표 등을 소개한 뒤 "누가 소비자 마음을 차지하는가가 결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에 참석, 금융경영인들을 대상으로 '금융포용과 금융감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이외에도 윤 원장은 4차산업혁명을 위한 투자 재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금융자산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벤처 창업에 대한 신뢰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투자금에 대해) 금융이 잘 챙겨준다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용과 관련해 ▲서민·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 확대 ▲금융소비자 피해 사전예방기능 강화 ▲소비자 정보제공 및 사후 피해구제 내실화를 중점 추진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 원장은 금감원이 포용금융실을 설치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윤 원장은 이날 금융포용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강연의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윤 원장은 "금융포용을 통해 금융 접근성이 높아지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고 금융안정에 기여하고 양극화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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