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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당국자 "북·미, 상호접촉에 모두 만족…한달새 많은 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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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서울 답방도 가능"

"2차 회담은 1차 회담 구체화 시키는 과정 될 것"

"北김혁철은 국무위 소속…최선희 실각 아닌 기능적 분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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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과 미국이 최근 제2차 정상회담과 비핵화 및 상응조치 등 여러 사안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오면서 공통적인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 앞으로 한 달 사이에 남북, 북·미관계를 비롯한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적인 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이후 김정은 서울 답방도 가능"

31일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과 남·북·미의 스톡홀름 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상호 접촉을 통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초가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 한 달 사이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 개최되고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했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한다고 합의를 했다"면서 "물론 개최 일정이나 장소는 미정이지만, 현재 언론을 통해 추측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과 태국, 그 중 베트남의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곧 북·미간의 실무협상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북·미 정상간의 회담이 개최되고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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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보다는 1차 회담결과 구체화하는 합의 나올 것"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그에 따른 상응조치라는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만 2차 북·미회담 개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과정으로서 의의가 크다고 했다. 그는 이번 2차 정상회담이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기 보다는, 6·12 싱가포르 합의에서 양국이 이뤄낸 합의를 구체화하는 과정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2차 정상회담은 추가적 의제를 만드는 것보다는 1차 회담의 틀 내에서, 합의 내용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차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빅딜'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폐기 수준의 '스몰딜'로 합의의 기대치를 낮출 것이란 일부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큰 흐름으로 봐야 한다"며 해석의 차원을 달리했다.


그는 "정상회담 자체가 이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면서 "상당히 포괄적인 범위의 리스트를 놓고 오랜 기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설사 스몰딜이 이뤄지더라도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의 상호조치가 될 수 있을 뿐, 그 자체로 북·미 대화가 종결되는 것은 아니란 설명이다.


개성공단 재가동·금강산 관광 재개 역시 개별적인 딜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비핵화 협상이 잘 될 경우 그에 따른 상응조치로 포괄적인 제재완화 조치가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지, 개성공단 그 자체가 독자적인 카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 봤다.


북한의 핵시설 위성사진

북한의 핵시설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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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먼저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 기대해볼 만

다만 북한이 먼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봤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9월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는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미국이 제재완화를 취할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상당한 조치를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과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을 상응조치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이 당국자는 "오랜 기간 동안 영변이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의 기본이자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를 폐기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한국과 미국이 공통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미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한미동맹과 관련된 사안은 결코 연계시키지 않기로 한미간에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초대대사

현재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초대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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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은 핵 전문가…최선희도 주요 역할 계속할 것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새로운 파트너로 알려진 김혁철 전 스페인 북한 초대대사의 등장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대미전략의 기능적 분화가 이뤄진 것으로 짐작했다. 김혁철이 기존에 있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대신한다고 해서, 이를 최 부상의 실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김혁철은 현재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보이며 이번 워싱턴 방문에도 있었지만 그 전에 2·29합의, 6자회담 등에도 참석한 인물"이라면서 "핵에 대해 나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와 외무성, 통전부가 결합하는 형태로 전문가 집단간의 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본다"면서 ""최선희는 앞으로도 계속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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