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까.


31일 현재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동걸 산은 회7장은 이날 오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매각이 성사되면 산은으로서는 20년에 걸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의 부담감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동안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은 대우조선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었다. 산은은 2000년 12월 출자전환을 통해 1조170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산은은 2008년 한화에 매각을 시도했다 불발했다. 2015년부터는 투입 규모가 더 커졌다. 2015년 10월 산은은 4조20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2016년에도 산은과 수은은 2조8000억원 규모를 추가로 투입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그럼에도 조선업의 불황으로 인해 대우조선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2017년 정부는 산은과 수은을 통해 2조90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일본에서는 한국 정부가 그동안 대우조선에 1조2000억엔(약 12조26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낮은 가격으로 선박 건조에 나서 시장가격을 왜곡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AD

그동안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매각을 통해 회수할 수 있는 것은 일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지분 가치가 2조1500억원(30일 기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대우조선 매각 가격은 2조2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의 추론대로라면 공적자금 10조원은 허공에 날아간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