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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돈육선물 시장 거래실종…한국거래소 '폐지'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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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한국거래소가 돈육선물 시장을 폐지하는 가닥으로 방향을 잡았다. 수년째 거래가 없는데다 유지비만 들어간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31일 "돈육선물 시장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이 전혀 없는 등 시장으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돈육선물은 돼지고기 가격의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파생상품이다. 개장 당시에는 돈육가격 위험관리를 통한 양돈농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등이 기대효과로 거론되기도 했다. 개장 초기 때만 하더라도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다. 2008년 첫해에는 총 1만6258건의 계약이 발생했다. 이어 2009년과 2010년에는 1만3703건과 1만3943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거래량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총 5981건으로 전년 대비 57.10% 감소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11건과 68건으로 줄어들었다. 심지어 2014년부터 지난 30일까지 단 1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거래소는 돈육선물 시장의 거래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2010년 최소 기본예탁금을 1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췄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자 2013년에는 50만원으로 인하하고 거래증거금도 14%에서 12%로 내렸다. 이밖에도 시장조성자로 참가하는 선물회사를 늘리는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돈육선물 시장의 경우 시장 개설 이후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돈육선물 실수요자들이 참가해야 되는데 선물을 활용한 헤지 부분도 메리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돈육선물 시장의 폐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돈육선물 시장과 관련된 기관 여러 곳과 협의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은 확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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