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종료 신호…한은, 올해 금리 동결 더 확실시
이주열 총재 "연준의 메시지, 예상보다 완화적…금융시장 안정 도움"
한미 금리차 폭 커질 우려 덜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숨통을 터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오전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이 시장의 생각보다 더 도비시(dovishㆍ통화완화적)했다"며 우리나라가 기준금리 인상 압박에서 한결 자유로워졌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또 "눈에 띄는 대목은 연준이 향후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것과 대차대조표 정상화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연준의 메시지가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는 것은 금융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75%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75%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수출, 고용, 투자 지표에 비상등이 들어오자 두 달 만에 열린 회의에선 한발 물러났다.
시장에선 올해 내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변수는 FOMC의 금리 인상 속도였다. 이 총재도 이달 2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통화정책을 하는 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느 때보다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다"며 미국 금리 인상 속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란 의사를 밝히면서 한은도 당분간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는 할 필요가 없어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준의 통화 긴축 정상화가 지연된 만큼 한미 금리차 확대에 대한 부담 완화와 함께 올해 추가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이며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한ㆍ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75bp(1bs=0.01%)이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역전 폭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줄었다"며 "한때 100bp내외 까지 역전됐던 한ㆍ미 국채 10년과 2년 금리도 60bp대로 축소됐는데, 이로써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도 낮아져 한은의 완화 정책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