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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 굴기' 위기의 삼성폰…영업익 1조원대로 수직낙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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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이 4분기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익 1조5100억원
1년 만에 9000억원 감소…갤노트7 사태 직후 2년 전보다 1조원 낮아

'중국폰 굴기' 위기의 삼성폰…영업익 1조원대로 수직낙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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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폰의 굴기와 글로벌 시장의 침체 속에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수직낙하하면서 최근 3년 중 최악의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왕좌를 사수하기 위해 한 박자 빠른 5G폰ㆍ폴더블폰 출시로 반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무서운 중국폰…삼성폰 영업익 1년 전보다 9000억원 감소=31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4분기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급감한 수치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직후인 2016년 4분기보다(2조5000억원) 보다 약 1조원 적다. 이에 연간영업익도 10조2100억원으로 성장세를 멈췄다. 2016년은 10조8000억원, 2017년은 11조8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폰의 추락은 중국폰의 급성장과 맞물려있다. 삼성폰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활약 속에 최대 시장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뒷걸음질쳤다.


중국에서는 점유율 0%로 이미 공장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인도에서는 샤오미에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4%)를 꺾었다.


화웨이는 유럽, 중동ㆍ아프리카를 포함한 전통적인 삼성폰 강세 지역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그 결과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삼성폰의 경우 5년 만에 2억9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화웨이는 처음으로 2억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가성비 높은 중국폰을 견제하기 위해 최초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 등 혁신 중가폰을 잇따라 출시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평균판매가격과 이익률에 손상만 갔다는 분석이다.


삼성폰의 텃밭이자 프리미엄 시장인 한국과 미국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성능이 상향평준화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의 교체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길어졌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4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6000만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 속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역시 역성장의 시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삼성, 5G폰·폴더블폰에 기대 걸었다…"왕좌 사수"=삼성전자는 한 박자 빠른 5G폰ㆍ폴더블폰 출시로 실적 회복을 노린다. 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5G폰, 폴더블폰이 동시에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MWC2019보다 일주일 앞서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기술력을 과시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5G폰ㆍ폴더블폰이 2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으로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것은 걸림돌이다. 화웨이 역시 MWC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만큼 차별화 역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스마트폰과 함께 IM부문을 구성하는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ㆍ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5G 장비 공급을 확대해 관련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우방국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가로막은 것이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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