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논란 이후 회원 1400여명이 이탈하며 월 후원금이 2500만원 감소해 구조조정이 불가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 이사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회의 결과 보고서를 케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31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제보자인 임 이사와 박소연 대표이사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 조직개편안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1차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언론제보자인 임 이사에게 이사회 소집을 통보했고, 언론 제보 전 실무기구인 사무국 회의나 총회가 승인한 대의기구인 이사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소명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임 이사는 연속 2회에 걸쳐서 이사회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관에 따라 연속 2회 이상 서면으로 의결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에 불참한 임원에 대해 직무를 즉시 정지할 수 있으나, 1회에 한해 더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다음 이사회에서 임 이사의 직무 정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와 임 이사 양측의 소명을 듣고 박 대표의 직무 정지를 의결하기로 했으나 임 이사의 불참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의 기회를 놓쳤다"며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은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케어 사무국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사회는 "현재 1400명 정도의 회원이 이탈했고 따라서 월 2500만 원 정도의 후원금이 감소했다"며 "모금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원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또 박 대표 사퇴와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직원연대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이사회는 "직원연대는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자율 경영권 및 인사권에 개입하려 하고 직원복지를 내세우며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며 "현재 직원연대의 활동이 강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직원연대 구성원들끼리도 직원연대의 행동에 강한 불만을 갖고 이탈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직원연대의 일부 구성원들은 사건 보도 5일 전부터 이미 사안을 알고 있었고 임 이사의 지시로 성명서를 준비하려고 하는 등 치밀한 계획도 논의가 되고 있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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