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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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병조가 21년째 강단에 서는 삶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0년대 인기 코미디언 김병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병조는 시사 풍자 개그를 통해 인기를 누리다 돌연 활동을 중단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타의에 의해 방송을 관둔 게 아니라 자의로 관둔 것”이라며 방송 활동과 강의를 병행하다 방송의 비중을 줄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87년 한 전당의 정당대회에서 선보인 개그 공연으로 물의를 빚었던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병조는 "그동안 여러 번 밝힐 기회가 있었는데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며 "1987년 6월10일 전당대회가 있던 날, 담당자가 개그 공연을 부탁했고 밤새 고민을 거듭하며 대본을 작성해갔다"며 "그런데 담당자가 마지막에 다른 당을 비꼬는 투의 개그를 요구했다. 방송이 아니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해 부탁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문제의 내용은 ‘민정당은 민족에게 정을 주는 정당이고 통일 당은 민족에게 고통을 주는 정당’으로 해당 발언이 신문 기사를 통해 보도되면서 대중들의 비난이 일었다.


김병조는 "당시 방송 퇴출 요구는 물론, 가족들까지 협박을 받게 돼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 흩어져 살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스스로 자숙을 위해 방송계를 떠났다며 "억울하다면 인간이 아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이 약이 됐다. 또 안이한 생각으로 그 발언을 했던 내 잘못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연예계를 떠난 김병조는 서당 훈장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현재 21년째 광주의 한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매주 명심보감 강의를 하고 있다. 13년 전 갑작스레 건강에 위기가 찾아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그는 계속해 강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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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의사 선생님도 가능한 시력을 살리려고 애를 쓰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렵다'고 하셨다"며 "내가 하는 일이 있는데 언제 진통제를 맞나. (강의를) 이어갈 수 없다 싶어서 운명이라 생각하고 강의를 했다“고전했다.


또한 그는 "잃는 게 잃는 게 아니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눈을 잃었지만 지혜를 얻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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