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센 러프, 긴 전장, 단단한 그린 악명", "태평양 해풍도 변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러프를 극복하라."
윌리엄 벨이 1957년 설계했고, 리즈 존스가 2001년 리뉴얼했다. 태평양 해안가 절경이 돋보이는 명코스다. 선수들에게는 그러나 전장이 길고, 억센 러프, 단단한 그린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우즈가 8승을 쓸어 담았다는 게 놀랍다. 1999년과 2003년, 2005~2008년 '4연패', 2013년 다시 우승컵을 수집했다. 1999년에는 특히 셋째날 10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22언더파 266타)을 작성했다.
2008년이 하이라이트다. 대회는 다르지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해 메이저 14승째를 수확했다. 당시 로코 미디어트(미국)와의 연장사투는 지금까지 PGA투어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4라운드에 18홀 연장전도 모자라 서든데스 1개 홀까지 5일 동안 무려 91홀을 치른 끝에 '메이저 14승 고지'를 접수했다. 우즈는 그러나 이후 무릎 수술과 8개월간의 재활 치료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실제 파4홀은 대부분 450야드 이상, 파3홀 역시 4개 가운데 3개가 200야드를 넘는다. 파5의 9, 13번홀 전장은 614야드다.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마지막 승부처는 당연히 빠른 그린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을 방불케하는 '유리판 그린'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핀 위치가 까다롭다. 수시로 방향과 세기를 바꾸는 태평양의 무시무시한 해풍이 변수로 작용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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