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대비 소폭 올랐지만
현재경기·향후경기·취업전망 등 작년 하반기부터 비관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소비자심리가 넉달 연속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소비자심리지수를 측정하는 구성 요소인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판단' CSI(소비자동향지수)가 눈에 띄게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2003년 1월~2018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았다.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25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직전달(96.9)에 비해선 0.6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99.2을 기록하며 100이하로 떨어진 이후 넉달 연속 90대에 머물러 소비자들이 '경기가 나쁘다'는 생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한은 관계자는 "90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작년 9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더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지난해 올해 1월(65)까지 연속 5개월 60대에 머물렀다. 전달보단 3포인트 올랐지만 8월 70에서 9월 64까지 떨어진 이후 계속 낮은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 CSI 역시 작년 8월 82에서 9월 99로 떨어지더니 이달(76)까지 계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달보단 4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치가 낮을 수록 이 항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비자동향조사 항목 중 하나인 취업기회전망 CSI는 1월 78로 전달보단 4포인트 상승했지만, 5개월 연속 70대에서 발목이 잡혀있다. 집값이 줄줄이 하락하며 1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91로 나타났다. 이 항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기대인플레이션 CSI는 2.3으로 이 수치를 집계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였다. 유가하락과 농수산물 가격 하락 등이 이유였다. 다만 1월 임금수준전망 CSI는 122로 2018년 2월(123)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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