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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로 경제학자 국가의 지나친 경제개입에 불만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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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대표적인 원로 경제학자인 우징롄(吳敬璉)이 '국가 자본주의(state capitalism)'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장 친화적 성향을 갖고 있는 우징롄은 지난주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홍판법률·경제연구소가 주최한 베이징의 한 세미나에서 20분 분량 영상 메시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지나친 경제 개입이 국가 경제 미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징롄은 "국가가 경제 지배를 추구하는 것은 '정실(情實)자본주의'로 빠질 수 있으며 이것은 개인자산도 정부의 통제 아래 있던 1950년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중국 경제를 결국 실패한 구(舊)소련 스타일 계획경제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방향을 달리 한다"며 "중국 경제가 국가 통제를 받는 것 보다 시장 경제를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와같은 발언은 중국 안팎에서 중국 정부의 지나친 경제 개입을 우려하고 있는 목소리가 새나오고 있는데다 정부의 경제자유화 약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우징롄은 류허 부총리가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경제학자클럽의 핵심 멤버이며 이강 인민은행 총재, 궈슈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과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지도부가 발표한 '개혁개방 공헌인사 100명' 명단에 그의 이름이 빠져 있어 지나친 정부 경제정책 비판이 그의 영향력을 약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세미나에서 1980년대 중국 정치개혁파 지도자였던 후야오방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 후더핑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과도한 권력집중과 경직된 계획경제로 몰락한 구소련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구소련이 범한 치명적 실책은 공산당에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것"이라며 "구소련의 몰락은 국가 계획경제 모델이 잘못됐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중국은 뒷걸음질 쳐서는 안 되며 개혁·개방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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