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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장례식 다음날 노래방 간 구청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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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부적절한 처신 논란…"노래방 간 것은 사과, 성희롱 사실 아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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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구청장은 직원의 장례식 다음날 단체회식을 하며 노래방에서 유흥을 즐긴 사실이 알려져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직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슬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장례식 다음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갔다"며 "서구 행정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막 장례를 치른 유가족, 서구 직원 및 55만 구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기획예산실 직원 노고를 격려하고자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미뤄졌다"며 "일정상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지만 적절치 못한 시기에 이뤄진 점은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뒤, 2차로 노래방을 갔다. 이는 지난 8일 서구청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직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장례가 치러진 다음 날이어서 구설수에 올랐다.

더 큰 문제는 이날 회식자리에서 이 구청장이 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구청장은 당시 식당에서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저녁을 먹은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회식을 이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공개된 장소에서 30여명의 직원이 모두 함께 식사했고 식당에서 여직원에게 뽀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 여직원은 본인이 술이 과해 실수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노래방에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그 과정에서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격려하고 얘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그 밖의 신체적 접촉은 사실이 아니며 있지도 않은 일을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한다면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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