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3년간 직원을 상습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6일 두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어 A씨의 횡령 등으로 인해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A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개발 제품 관리도 부실하게 하는 등 회사가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다"며 "A씨는 스스로 책정한 연봉이 9000만 원을 넘었으며 인센티브도 매년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씩 스스로 기안해서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 대표는 A씨가 자신의 비위를 감추기 위해 폭행 녹취록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나와 이사회는 2018년 초 A씨에게 사직을 요구했고 성실한 업무 인수인계만 강조했으나 A씨는 사직 요구를 뒤로한 채 자신의 배임·횡령 혐의를 축소·은폐·은닉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당했다. 이후 송 대표가 A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자신이 2016년 3월부터 3년 동안 송 대표로부터 쇠파이프, 각목,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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