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하락'
12월 소비자심리지수 110.9…전월比 1.4p ↓
"부채 보유가구, 생활형편 어려워진다고 봐"…금리전망CSI, 6년5개월來 최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6년 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사진=문호남 기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석 달 만에 하락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계 중심으로 이자부담 증가로 인해 생활형편이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4포인트 떨어진 110.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9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기준값(2003년1월∼2016년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1993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북핵 리스크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려가 걷히면서 지난 10월부터 두 달 간 4.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달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부채를 가진 가구가 생활형편이 어려워질 걸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지수는 이달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내린 94, 103을 기록했다. 두 지수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1.4%포인트)에 대한 기여도는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와 6개월 이후 경기를 전망하는 경기전망CSI는 각각 3포인트씩 오른 95, 105로 집계됐다. 두 지수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와 함께 석 달 만에 떨어졌다. 한은은 "지난 두 달 간 상승한 데 대한 미세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금리수준전망CSI는 석 달 연속 올라 2011년 7월(132) 이후 가장 높은 132를 기록했다. 또 일자리 전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102)과 임금수준전망CSI(122)는 전월대비 2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6)는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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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과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보합을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세를 반영, 공업제품이 51.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34.2%)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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