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생은 뽑으면서"…대학가 학과 통폐합 논란
서울여대, 2019년까지 하위 15% 학과 구조개혁 추진
국민대, 산림학-임산학과 일방적 통합 추진에 학생 반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년도 신입생 모집이 한창인 대학가에서 일부 비인기학과의 통·폐합 문제가 불거져 대학 측과 학생, 교수진들간 마찰이 일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학생회는 지난 7일 대학 행정관 앞에서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전혜정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학은 최근 각 학과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15% 내외의 학부 및 학과를 통폐합하겠다는 학교 측 구조개혁 추진계획이 전해지면서 학생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미 학교 측이 각 학과에 공문을 보내 학과마다 실적 보고서와 발전 계획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정작 학생들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학과 통폐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은 채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구조개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오는 2019년도 학부 및 학과 평가 전까지 통폐합을 자진 신청하는 학과는 평가에서 제외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된 학과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여대는 지난해에도 경영학과와 의류학과 산업디자인학과를 미래산업융학대학으로 통합한 바 있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지난달 교수들을 대상으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사구조 개편이 필요함을 설명하고 구조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이달 15일 공개 설명회를 열어 구조개편 계획을 소상히 설명하고 질문도 받겠다"고 말했다.
국민대학교도 과학기술대학 내 산림환경시스템학과(산림학과)와 임산생명공학과(임산학과) 통폐합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학 측은 2019학년도까지 두 학과를 통합해 '바이오'와 '환경'에 중점을 둔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는 안을 조만간 이사회에서 결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학과의 학생과 교수들은 학교 측이 통합 계획을 세우면서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다가 지난달 28일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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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총학생회는 8일 성명을 내고 "학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학생 권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학교 당국이 소통 없이 졸속적으로 추진하는 학과 통폐합을 결단코 저지할 것"이라며 "이번 학과 통폐합이 이사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학과가 일방적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이 이같은 중차대한 논의를 하는 동안 당사자인 학생과 교수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어떠한 소통도 없었다"며 "통폐합 대상 학과는 버젓이 2018학년도 신입생까지 모집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밀실 행정을 계속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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