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유통街, '포스트 수능' 마케팅 올스톱…"일주일 후 만나요"
백화점 3社 수험표 할인행사 일제히 연기
메이크업쇼·입시 설명회 등 일정 조율 검토
수능 선물특수 어겐인(Again)?…기획전 실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내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유통업계의 '포스트 수능 마케팅'도 차질을 빚고있다. '수능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기업들은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할인행사를 일주일 후로 미루거나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등 각종 수능 이벤트 일정 조율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 대상 할인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다. 롯데백화점 수험표 할인행사는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당초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1020세대 소비자가 즐겨입는 이지·영 캐쥬얼 브랜드를 수능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었다.
현대백화점도 수능 수험표를 지참하는 할인행사는 자동 연기됐고, 공연과 입시설명회, 메이크업쇼 등 이벤트는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수능 연기가 어제 저녁에 갑자기 결정된 만큼 포스트 수능과 관련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미 잡혀있는 행사가 있는 만큼 수능 이후로 연기할지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19일까지 각 점포별로 수능 수험표를 지닌 수험생들에게
의류와 화장품 등을 최대 30% 할인판매하기로 한 계획을 일주일 연기했다. 다만 수능을 치른 예비 대학 새내기를 우한 준비한 메이크업쇼 일정은 아직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자체 화장품 전문 편집숍 ‘시코르'를 비롯해 화장품 브랜드들이 17일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무료 메이크업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재난이라 이미 잡혀있는 메이크업쇼 등의 일정은 아직 조율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중으로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화점 업계는 이날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겨울 정기세일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겨울정기세일의 경우 수능과 관련 없이 정해진 행사인 만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매출 기여도가 큰 만큼 타격을 있을 수 있지만 국가적 재난 앞에서 그런 것은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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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과 가전전문점 등 수능 특수가 예상되는 업태는 행사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능 연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키로 한 IT 기획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당초 전자랜드는 수험표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노트북과 프린터 등 가전상품을 최대 55% 할인하기로 했다.
찹쌀떡이나 엿 등 수능 선물로 대목을 맞았던 유통채널들은 일주일 연기된 수능에도 시큰둥한 분위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능선물은 이미 어제까지 모두 구매한 것으로 안다"면서 "따로 수능선물 기획전을 마련하지는 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수능을 앞두고 전날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삼각김밥을 판매했지만, 1회성 이벤트인 만큼 일주일 후 수능에는 다시 선보이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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