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창립 70주년 교육대토론회 개최
학생·학부모 신뢰 확보 중요… 교원단체와 동반자 관계 맺을 필요 있어
전문성 확대 필요 지적도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교총 창립 70주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교총 창립 70주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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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교원들만을 대변하는 전문직단체를 넘어 국민을 아우르는 사회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교총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총 70년의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이라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미래 30년을 위해서는 교총의 정체성과 발전적인 미래상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익단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그들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압력단체 수준을 넘어서서 공공선(善)을 실현하는 주체로서 학생·학부모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을 때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교육입국을 실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1997년 7월 교원노조가 합법화됨에 따라 여러 교원단체 간의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이 있었다"며 "이제는 선의의 동반자 관계를 맺고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 70년 성과와 과제' 발표를 맡은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교총의 전문직 단체로서의 위상과 정체성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기존의 교직 이념에 더해 새로운 전문직주의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과잉 왜곡된 교육 민주화, 노조주의를 극복하고 교총의 이념 및 정체성으로 명확히 제시하며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원단체 연구 및 연수 기능을 강화해 교원 전문성을 높일 것도 주문했다. 신 교수는 "전문직 교원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원단체 연구 및 연수 기능 복원과 책무성 강화가 필수"라며 "현장 교원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그 과정에서 교직 수행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효성있는 지원을 개발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선회 중부대 교수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 전반을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안 교수는 현 정부의 교육 공약은 교육 기회는 형식적 균등하고, 교육 과정은 불공정하며, 교육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고 불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누리과정 지원 확대, 고교 무상교육,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대학생등록금 확대 등은 형식적인 기회 균등에 불과하며 일제고사 폐지 및 중학교 교사별 평가와 절대평가 도입, 중간·기말고사 폐지, 대입제도 단순화는 불공정한 과정"이라며 "이 같은 과정은 결국 교육의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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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는 교총이 새로운 교육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념과 정파에서 벗어난 연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진영논리를 넘어선 교육논리, 학생논리, 교육개혁 논리를 지향해야 한다"며 "교총이 앞으로 교육개혁·혁신을 전반적으로 포괄하며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총이 창립 70주년에서 30년의 도약을 통해 100년 역사를 가진 조직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교육과 교총의 미래에 대한 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조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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