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1] 만루포 이범호 "어제 가위 눌려…귀신이 홈런 만들어준듯"
[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만루홈런의 사나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범호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1-0으로 앞선 3회초 승기를 잡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KIA는 두산 베어스를 7-6으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2017 프로야구 챔피언에 올랐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열한 번째 우승.
이범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 밤 잠을 자다 가위 눌렸다며 귀신이 만들어준 홈런 같다고 했다. 또 시리즈 내내 부진하다 우승을 확정짓는 날 홈런 하나를 쳐 다행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범호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너무 힘들게 우승했다. 여러가지로 코칭스태프와 팬,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다행히 홈런 하나 쳐서 보탬이 된것 같아 기분 좋다. 우승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많이 느끼고 있다."
- 한국시리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힘들진 않았나?
"못할 줄 알았다. 밸런스가 별로 안 좋았다. 선수를 만들고 선수 기를 모아주는 면에서는 우리 코칭스태프가 최고다. 꼭 쳐서 보답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우승한 날 기분좋게 하나 쳐서 감사하다. 믿고 내보내 주신 김기태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모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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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은 변화구를 노린 것인가
"자꾸 타이밍이 늦다고 코치님들이 말씀해주셔서 타이밍만 앞에 두고 치자고 했는데 직구를 노리고 나갔는데 변화구가 걸렸다."
- 정규시즌 만루 홈런 기록도 갖고 있고 만루에 강한데?
"어제 자다 가위 눌렸는데 귀신이 들어와 홈런 하나 만들어준거 같다. 이렇게 끝나면 불쌍하니까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 오늘은 만루라는 생각을 못 한것 같다. 니퍼트하고만 상대한다고 생각하니 칠 수 있었다. 밸런스가 안 좋아서 혹시나 안 넘어갈까 싶었는데 넘어가는것 보고는 그때서야 마음이 안도했다. 좋았다기보다 광주 가서 얼굴 들고 다닐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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