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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째 불 켜진 교실… 전국 고교 80%는 여전히 '야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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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자율학습 시행 학교 비율 서울 91.5% 최고
일부 학교는 자정까지 운영… 전교생 '필참'인 학교도 41곳

수십년째 불 켜진 교실… 전국 고교 80%는 여전히 '야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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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국 고등학교 5곳 중 4곳은 여전히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강제로 전교생이 참여하도록 하는 곳도 있어 이름만 자율일 뿐 실제로는 야간'타율'학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청별 야간자율학습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국 고교 2358개 학교 중 1900개 학교(80.5%)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학교가 995개 학교(52.3%)로 가장 많았으며, 밤 11시 이후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하는 학교는 245곳12%)에 달했다. 15개 학교는 밤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0개 학교 중 293곳이 야간자율학습을 운영, 9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83.8%), 경기(83.0%), 대구(82.8%), 인천(80.8%), 부산(71.1%) 등의 순이었다.

야간자율학습은 지난 1980년 7.30교육개혁조치로 과외와 보충수업이 전면 폐지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편법으로 시작됐다. 이후 많은 학교에서 강제로 야자 참여를 강요했지만 최근 학생 인권이 대두되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선택적으로 신청을 받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41개 학교는 1~3학년 전교생이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한다고 밝혀 사실상 강제로 '자율'학습을 하는 셈이었다. 전교생 90%이상이 참여하는 학교도 상당수 있었다. 야간'타율'학습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의원은 "야간자율학습은 그야말로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해야 하지만 일부 학교는 아직도 강압적으로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강제로 늦은 시간까지 잡아두는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지도 감독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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