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앓던 '성산시영' 재건축 준비위 통합…사업 속도 낸다
사업방식 놓고 갈라진 준비위
통합 소식에 아파트값 올라
11월초 신탁사 설명회 예정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강북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3710가구)의 2개 재건축준비위원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작업을 마무리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업방식을 놓고 조합원간 내홍을 겪었던 성산시영아파트가 최근 하나의 재건축준비위원회로 통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달 초 신탁사가 설명회를 가질 예정으로 이에 따라 재건축 사업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산시영아파트는 당초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신탁방식 재건축은 조합 대신 신탁사가 시행을 맡아 진행하기 때문에 추진위 및 조합설립 과정을 건너뛰어 재건축 기간을 1~2년가량 단축할 수 있다.
성산시영 재건축소유주측에 따르면 워낙 대단지다 보니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비용분담이 만만찮아 신탁방식으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것이 신탁방식에 적극적인 재건축준비위원회와 이에 소극적인 다른 준비위원회로 갈라지며 내홍을 앓았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예정됐던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소유주 모임 역시 무산됐다. 신탁방식에 찬성하는 준비위원회는 총 7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80%가 신탁방식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신탁방식을 찬성하지 않는 다른 소유주 모임 측에서 인원이 적을 뿐아니라 이 중 투표인원 역시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며 반대한 것이다.
성산시영 소유주측은 "신탁방식을 반대하는 재건축 준비위원회에서 우리가 대표 단체라며 신탁사에 항의하며 사업추진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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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의 갈등 봉합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50㎡의 경우 올해 1월 3억원 후반~4억원 초반대에 거래되던 것이 가장 최근인 10월7일 4억98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전용 59㎡의 경우 지난 9월 5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한편 1986년 준공된 성산시영아파트는 지난해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웠다. 대우·선경·유원 3개 건설사가 지은 이 아파트는 최고 14층, 33개동, 총 371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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