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압도…"명품단지 나야 나!"

현대건설의 서초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의 서초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재건축)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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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하늘엔 스카이브리지가, 지상엔 아이스링크가 자리한 명품단지를 선사합니다."


롯데건설이 최근 수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에서 홍보한 문구다.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올 들어 줄을 잇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미래 아파트'를 제시하고 있다. 해외 설계사와 손잡고 특화설계를 대거 업그레이드하고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넣으며 일반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설계안을 내놓고 있다. 과거 고급 주상복합단지에서나 적용되던 커튼월은 기본이고 인공지능(AI) 에너지관리시스템, 스카이브리지, 인피니티풀 등까지 등장했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은 해외 설계사 HKS와 손잡고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타워형 구조의 단지를 선보였다. 한강변 입지를 활용해 고층 단지는 한강의 물결을, 저층 단지는 한강변에 떠다니는 요트의 외관처럼 설계했다. 또 단지를 사선형으로 배치해 5400가구 중 3000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커뮤니티 시설이 수두룩했다. 64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60레인 실내 수영장, 실내 아이스링크장, 사계절 워터파크, 인도어(In-door) 테니스코트, 복층형 실내 골프연습장, 히노끼 노천탕, 식물원 등 단지 내 시설 조성에 공을 들인 티가 역력했다.

대우건설의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조감도

대우건설의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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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의 시공권을 확보한 대우건설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 SMDP와 합작해 커튼월, 스카이브리지 등 특화설계안을 제시했다. 전후면 전체에 하이브리드 커튼월과 좌우 측면 알루미늄 패널 마감을 해 페인트 칠 없는 아파트를 선보였다. 커튼월은 통유리로 외벽을 시공해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페인트 외벽보다 세련돼 보인다. 주거용 건축물 중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등 고급 건물에만 적용돼 왔다.

롯데건설의 송파구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조감도

롯데건설의 송파구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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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미성·크로바의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하버드디자인대학원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마크 맥, 김백선 아트디렉터가 참여하는 드림팀을 구성했다. 단지 외관에 커튼월룩을 적용했고 220m 규모의 측벽 전체는 미디어 파사드로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연출했다. 단지 상부에는 290m 길이의 스카이브리지 3개가 조성돼 롯데월드타워와 올림픽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과 가까운 2개동 상부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의 서초구 '신반포메이플자이'(신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투시도

GS건설의 서초구 '신반포메이플자이'(신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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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시공사 선정이 끝난 신반포 한신4지구(신반포메이플자이) 재건축을 맡게 된 GS건설은 '피어나는 꽃'을 형상화해 랜드마크동을 설계했다. 두 동의 최상층을 스카이브리지로 연결해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인피니티풀, 스카이 글램핑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했다. 또 국내 최고의 조경전문가 그룹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함께 단풍나무숲을 테마로 한 조경 설계에 힘을 쏟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설계사와의 제휴를 통한 각종 특화설계, 호텔급 시설을 앞세운 고급화, 차별화 경쟁이 덩달아 뜨거워졌다"면서 "건설사들이 각 단지의 입지, 상징성 등을 고려해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향후 그 일대 재건축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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