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서초구민 이미자 씨 재능기부, 심사 맡아 ‘동백아가씨’, ‘섬마을선생님’ 노래 앵콜 이어져
KBS 전국노래자랑(서초구편)은 국보급 국민가수 이미자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3000여석 자리가 빈틈없이 가득찼고 중계차를 통해 자리가 없는 이들에게도 생생한 화면이 전달됐다.
27년 서초구민으로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재능을 기부한 이미자 씨는 데뷔 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 땡볕이 내려쬐는 야외무대에서 심사위원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2시간동안 자리를 같이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
이미자 씨가 등장하자 관객 5000여명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이미자 씨는 자신의 히트곡 동백아가씨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빛냈다. 앵콜이 이어졌고 예정에 없던 섬마을선생님을 부르자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를 치며 이미자 씨와 함께 노래했다.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조 구청장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보이자 서초구민으로 방배동에 40년동안 거주한 코미디언 남보원 씨가 깜짝 등장해 어깨춤을 추며 흥을 더했다. 그도 역시 자발적인 재능기부였다.
"꿈이 없는 여자가 어디 있나. 행복한 서초 지켜주는 그런 청장 바로 내가 요즘 청장. 바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 구청장은 가요 ‘요즘남자 요즘여자’를 ‘청장’으로 재치있게 개사해 불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래자랑은 15팀이 무대에 올랐고 모두 딩동댕 벨이 울렸다. 516여팀, 1500여명이 참여해 쟁쟁한 예심을 통과한 이들이었지만, 모든 분이 딩동댕 하길 바란다는 조 구청장의 말이 적중한 듯 노래자랑 관계자는 모든 팀이 딩동댕한 일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서리풀페스티벌은 오는 24일까지 펼쳐진다. 방배카페골목, 반포서래마을, 서초악기거리, 양재말죽거리 등 27개 골목에서 34개 프로그램이 일정별로 진행되며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날 열리는 ‘방배카페골목 스케치북&퍼레이드’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초에 사는 인기스타들의 이웃 사랑으로 서리풀페스티벌이 더 의미있는 축제가 되고 있다”며 “서초 곳곳에서 열리는 서리풀페스티벌에 가족, 연인, 이웃과 함께 놀러 오셔서 축제를 더욱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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