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세진 다이슨 무선청소기, 한국서 최초 출시
모터 재설계 통해 흡입력 30%↑
매주 100억원 연구개발에 투자
출고가는 109만원…지난 제품 대비 10만원↑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을 만들어내는 국가입니다. 소비자들은 최신기술을 이해하고 또 기꺼이 사려고 합니다. 이번 신제품의 진일보한 기술도 한국 소비자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슨이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하는 이유다. 12일 다이슨의 청소기 사업부 수석 엔지니어인 케빈 그란트(Kevin Grant)는 무선청소기 신제품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은 삼성·LG·다이슨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무대가 됐다.
이날 다이슨은 흡입력을 더욱 향상시킨 무선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Dyson V8 Carbon Fibre)'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109만8000원으로 기존 제품인'V8 앱솔루트 플러스'(가격 99만8000원) 보다 10% 높게 책정됐다.
그란트 수석 엔지니어는 "다이슨은 청소기 기술 개발에만 매주 700만 파운드(약 104억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인력만 전세계적으로 3500명이 넘는다"며 "흡입력을 30% 늘린 무선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 역시 연구개발의 성과"라고 밝혔다.
V8 카본 파이버의 핵심 기술은 '디지털 모터 V8'에 있다. 기존 모델의 흡입력 115에어와트(AW)를 신제품에서 155AW까지 올렸다. 디지털 모터 V8은 최대 11만rpm(모터가 1분에 11만회 회전)의 속도로 회전하며 기존 모델보다 최대 30% 향상된 흡입력을 갖췄다. 그란트 수석 엔지니어는 "특히 이번 제품은 모터 컨트롤 전자 부분을 재설계했다"며 "알고리즘을 가다듬는 작업을 통해 성능 개선을 했다"고 밝혔다.
2중으로 배열된 15개의 싸이클론 장치가 공기를 빠르게 회전시켜 강력한 원심력을 통해 공기와 먼지를 분리한다. 이 기술 덕분에 0.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초미세먼지·황사·알레르기 유발물질까지 걸러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흡입력은 40분간 유지할 수 있다. V8 카본 파이버는 최신 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장착했다. 청소를 시작할 때의 강한 흡입력을 마지막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청소기 흡입구의 브러시 바는 카펫 깊숙한 곳에 박힌 먼지나 눈에 잘 띄지 않는 반려 동물의 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다이슨의 신제품 출시가 가전업계 혁신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무선 청소기가 차지하는 점유율(금액 기준)은 52.5%였다. 무선 청소기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40.3%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청소기 시장은 약 4500억원(200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무선 청소기는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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