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내 핵무장 가능 기술력…NPT 탈퇴 관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우리나라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는 북한과 '공포의 균형' 차원에서 우리나라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핵무장이 가능할까. 기술력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을까?
4일 핵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핵무장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찰스 퍼거슨 미국 과학자협회(FAS) 회장은 지난 2015년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미 핵폭탄 제조 능력을 갖췄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세미나 등에서 우리나라는 마음만 먹으면 빠르면 6개월 내에 핵무장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레이저 우라늄 농축기술과 플루토늄 추출 기술, 원심분리기술 등을 개발 중이고 특히 레이저 농축은 세계가 괄목할 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우라늄 0.2g을 농축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력만 가지고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국가로 핵연료로 사용 가능한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철저히 관리 받고 있으며 원전에서 나오는 플루토늄 양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다만 현재까지 NPT 탈퇴 선언을 한 국가는 북한뿐이며 NPT는 아직까지 이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NPT 탈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입국들이 비상사태를 이유로 탈퇴를 선언, NPT가 이를 인정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잇따라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