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공행진 중인 돼지고기 가격이 다음달에도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경락 마릿수 감소, 돼지고기 수요 증가에 이달 1~21일 돼지 지육 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0% 상승한 탕박 1kg 5660원이었다. 삼겹살 소매가는 100g 당 2316원 수준으로 지난달(2249원)과 전년 동월(2177원) 대비 각각 3.0%, 6.4% 높다.
삼겹살은 피서객들이 너도나도 찾는 가운데 비싸졌다. 지난해 7월 이마트의 삼겹살 평균 가격은 100g 2060원이었으나 올해는 21일 현재 23.7% 오른 2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에선 지난해 7월 평균 판매가가 1940원이었던 삼겹살이 21일 현재는 23.2% 오른 2390원이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날 판매가는 지난해 7월 평균가보다 23.7% 뛴 2550원이다.
닭고기 산지가는 소비 부진으로 이달 상순까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가 중순 이후 상승 전환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줄었던 닭고기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이달 1~21일 산지가는 생체 kg 당 1600원으로 1년 전(1545원)과 평년(1588원)보다 각각 3.6%, 0.8% 상승했다. 소비자가는 지난해보다 1.6% 하락한 kg 당 5350원이다.
내달 육계 산지가의 경우 1년 전(1806원)보다 5.9% 떨어지나 평년(1716)원과는 비슷한 생체 kg 당 1600~1800원으로 KREI는 관측했다.
돼지고깃값은 9월 들어 꺾일 것으로 보인다. 돼지 지육 가격은 8월 이후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에 하락할 여지가 많다. 9월 가격은 탕박 kg 당 4600~4900원, 10월은 추석 명절 이후 수요 감소를 겪으며 더 하락한 4300원 수준일 전망이다.
닭고기 공급이 증가하면서 육계 산지가는 9월 1500~1600원, 10월 1700~1800원선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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