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이 공모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발행 등으로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1조2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4조877억원)에 비해 20% 가량(2조788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14건, 9793억원으로 전월(13건ㆍ2497억원) 대비 292.2% 늘었다.
기업공개 5건은 서진시스템, 이엘피 등 모두 코스닥 기업으로 전월에 비해 17.5%(171억원) 감소한 8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상증자는 9건, 8988억원으로 전월(6건, 1572억원) 대비 490.9%(7467억원) 늘었다. 대한항공(4577억원), 삼성증권(3383억원) 등이 거액 유상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신한은행이 72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4100억원), CJ제일제당(4000억원), SK(4000억원), KB국민카드(31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억원), 롯데렌탈(29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회사채는 23건, 2조4700억원으로 전월(48건, 4조9500억원) 대비 50.1%(2조4800억원) 감소했다.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기채 위주로 발행됐다. AA이상 등급 위주 발행이 전체의 58.7%였고 BBB등급 이하 발행은 7.3%였다. 신규 발행이 감소하면서 순발행 기조였던 전월과 달리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금융채는 157건, 6조6118억원으로 전월(7조5330억원) 대비 12.2%(9212억원) 줄었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발행은 각각 33.3%, 33.8% 감소했고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발행 증가에 따라 기타금융채 발행이 8.2% 늘었다.
3월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14조4647억원으로 전월(413조3100억원)에 비해 0.28%(1조1547억원) 증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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