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남도떡갈비도시락' '김치짜글이도시락' '육해공(肉海空) 도시락'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은 주요 고객인 20, 30대는 물론 전 세대에 걸쳐 꾸준히 선택을 받으며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GS25에서 도시락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이 팔렸다. 2014년 43.8%였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5년 58.9%, 지난해 176.9%로 뛰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도시락 매출은 10.2%, 65.8%, 168.3% 늘며 호조를 나타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에서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1% 증가했다.
CU는 특히 봄의 시작, 개학 등으로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몰리는 이달 한 달 간 도시락을 비롯해 주먹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카테고리 신상품 출시를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출시 예정 상품 수 역시 평소보다 50% 이상 늘렸다. 특히 전체 신상품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도시락은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주요 메뉴를 타깃별로 보다 차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눈물 젖은 빵'에 비견됐던 편의점 도시락은 최근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한끼를 해결하는 메뉴로 부상했다. 직장인 나모(33·남)씨는 "사실 아직까지 혼자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 등 간편식을 사먹기가 자연스럽진 않다"며 "그래도 4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과 다양하고 맛있어진 구성에 과거보다 찾는 빈도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CU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식당 음식 부럽지 않은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 개발, 프로모션 등에 앞으로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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