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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오너家 딸들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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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장·차녀 이은희 부사장·이성희 상무 경영수업
권홍사 회장 차녀 권보영 실장 반도건설 디자인실서 실력발휘
권혁운 회장 장녀 권지혜 전무 '이누스' 사업 총괄
여성임원 드문 건설업계 새바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견 건설사 오너가(家) 딸들이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업종 특성상 여성 임원이 드문 만큼 회사 안팎에서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상무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선다. 이 부사장과 이 상무는 이 회사를 창업한 이봉관 회장의 장ㆍ차녀로 각각 통합구매본부, 재무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1조737억원으로 지난 1994년 건설업에 뛰어든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창기에는 이 회장의 전 직장과 연관된 제철소 정비공사 위주로 사업을 벌였고 이후 건축ㆍ토목분야에서 다양한 관급공사와 지역주택조합 등 아파트 공사 위주로 사세를 넓혔다. 학교나 병원, 교회처럼 통상 건설사가 꺼리는 분야의 공사실적이 많은 편인데 시공능력평가순위는 지난해 28위로 앞서 1년 전보다 두계단 뛰어올랐다.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상무는 우리 나이로 45세, 43세로 일찌감치 회사에 들어와 일해왔다. 업계는 이 부사장과 이 상무의 서희건설 지분율은 1%가 채 안 되지만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일흔을 넘긴 만큼 후계구도를 위한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사석에서도 자녀들을 치켜세우며 업무능력을 인정해왔다.
이 회장의 자녀들이 사내 실무를 맡아 일을 보고 있지만 경영능력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사세를 키워온 데 일조한 측면은 있으나 건설 외 신규사업 부문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낸 게 없어서다. 이 부사장 등 오너가가 지분을 갖고 2007년 설립한 애플트리디엔아이는 지난 2015년 서희건설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건물관리나 부동산 분야 컨설팅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데 연간 매출규모는 100억원이 넘으나 그룹 내 계열사 물량이 대부분이다. 서희그룹의 편의점사업 진출로 눈길을 끌었던 애플디아이도 앞서 2015년 서희건설의 최대주주 유성티엔에스가 유상증자를 거쳐 사실상 그룹 계열사가 됐다.

부산ㆍ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 반도건설은 권홍사 회장의 차녀 권보영 실장은 회사 기술본부 산하에 있는 디자인실을 이끌고 있다. 대학시절 디자인을 전공해 지난해 반도건설이 공급한 상업시설 등 상품개발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큰 딸 권지혜 전무는 욕실 등 건설자재 브랜드인 이누스(inus)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권 전무는 과거 계열사로 있던 삼홍테크를 이끌다 지난해 모 회사로 흡수합병되면서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형제 건설인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의 딸 주선씨도 회사 미래전략본부 전무로 있다. 경 전무는 지난해 이 회사가 분양한 45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사업에 참여해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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