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제과주(株)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달콤한 꿈을 꾸고있다. 최근 정국 불안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의 여파로 내수주가 침체된 분위기지만 '데이 특수'와 '환율 효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 해테제과는 올 들어 각각 22.1%, 21.1%, 7.7% 올랐다. 제과업계 '빅4' 중 오리온만 유일하게 0.45% 하락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김영란법 시행으로 연초 이후 내수주를 대표하는 음식료품 업종지수가 4.9% 오른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에서 더욱 무르익을 전망이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해 1분기 데이시즌에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가 대박을 치면서 1분기 매출이 2~3분기(평균 5467억원)에 비해 20.8% 많은 66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분기(611억원)보다 약 두배인 1189억원을 냈다. 일반적으로 데이 특수가 집중된 1분기의 경우 매출이 늘어도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 만든 제품 하나로 이러한 상식을 깬 셈이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도 같은 경우다.


증권가에서도 제과업종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집계한 롯데제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67억원과 30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4%, 7.91%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6145억원과 77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74%, 17.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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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약세(원화강세)가 이어지는 등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다. 일반적으로 음식료품 등 내수주들은 원화강세 국면에서 밀가루 등 곡물 수입비를 아낄 수 있어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외화부채 관련 손익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 지난 10일 서울외국환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50.6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1207.7원)에 비해 4.7%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어진 원화 강세 움직임으로 내수주 중에서도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음식료품 업종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식료품 가격 인상 호재에 원화강세가 더해져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들 업종이 한동안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되며 주가가 하락한 상태였으나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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