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에이징·웻에이징 전용 숙성고 완공
시중가 대비 20~30% 가격 낮춰 판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우값 상승으로 올해 처음으로 수입쇠고기가 한우보다 더 많이 팔려나가면서 이마트가 프리미엄 한우로 맞대응에 나섰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우와 수입쇠고기 판매 비중은 지난해 51.8% 대 49.2% 에서 각각 45%와 55%(지난 22일 기준)로 역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용 숙성고를 도입하며 숙성한우 육성에 나선 배경에는 한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수입육의 공세로 올해 들어 한우 매출이 수입소고기 매출에 역전되는 등 한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한우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한우의 고급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성수점 등 1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숙성한우를 선보이며, 웻에이징은 다음주 중에 드라이에이징은 내년 상반기에 전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1등급 드라이징 한우(100g)를 시중가격 대비 20~30% 가량 저렴한1만2000원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1등급 웻에이징 한우(100g)는 7900원으로 일반 한우(100g)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이마트는 내년 설 선물세트로 숙성한우 5종을 준비했다. 최근 들어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냉동세트가 주를 이루던 것에서 해가 거듭될수록 냉장 선물세트의 비중이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설 선물세트의 핵심 상품으로 숙성한우를 활용한 냉장 선물세트를 대량 기획한 것이다.
우선 20일 이상 0~1도 내외의 온도에서 웻에이징한 한우 등심과 채끝을 2cm 두께의 스테이크용으로 가공한 ‘피코크WET에이징한우스테이크 세트’를 25만8000원에 700세트 한정물량으로 판매한다. 또 구이용 인기부위인 등심을 1등급부터 1++ 등급까지 가격대별로 마련해 ‘피코크 WET에이징 한우등심 세트’를 각 등급에 따라 19만9000원, 24만8000원, 27만원 등에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드라이에이징 한우는 ‘피코크 드라이에징세트’는 53만원에 준비했다. 지난 설에 첫 선을 보인 드라이에이징 세트는 2등급 한우를 원료육으로 하던 것을 올해는 등급을 올려 1등급 한우등심과 채끝을 사용해 품격을 더 높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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