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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사실상 결렬…동원 "이견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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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원그룹과 매각측인 KTB프라이빗에퀴티(PE)가 끝내 가격 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과 매각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올해 동원그룹과 협상도 결렬되면서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우산협상자인 동원그룹은 최근 매각측인 KTB-PE에 매매협상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동원그룹 고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매도인 측과 매각가격과 세부조건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협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 무리하게 인수할 이유가 없다"며 "가격을 맞춰주지 않는 한 (인수)여지는 없다고 매각측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 상황에 인수대금을 높여가며 무리하게 인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9월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PE, 큐캐피탈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인수에 관한 배타적 협상 권한을 확보한 이후 예비실사를 진행해 왔다. 당초 제시한 인수가격은 4700억원이었다. 그러나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발생했고, 이후 가격 조정에 들어갔지만 결국 양측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그룹이 실사 이후 당초 인수가격 보다 800억~900억원 가량 인하를 요구했지만 매각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원그룹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당초 동원그룹이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전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다"며 "경기 침체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몸값을 대폭 낮추지 않는 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에도 매각이 추진됐다가 결렬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매각 당시 예비입찰엔 동원그룹을 포함해 CJ대한통운,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등 10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그해 9월 본입찰에는 현대백화점만이 단독으로 참여했고 가격 등 세부조건이 맞지 않아 현대 측이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매출 7195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한 국내 3위 물류회사다. 2011년 물류와 택배·여객사업을 위해 동부건설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현재 항만 물류, 물류 창고, 여객 운송, 렌터카, 국제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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