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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0분 연장 석달…유동성 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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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수량 모두 감소
세계증시 동반침체 영향도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거래소가 지난 8월부터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30분 늘렸지만 유동성 증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권시장 대부분이 침체를 겪고 있는 탓에 당장은 시간 연장 효과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거래소가 유동성 증대를 목표로 증시시간을 연장한 이후 거래대금 및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다. 거래시간이 연장된 지난 8월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코스피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4614억원으로 올 1~7월 거래대금 4조7077억원에 비해 약 2500억원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8~10월) 거래대금(5조3472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거래량도 지난 1~7월에는 일평균 3억9961만주를 기록했으나 8월 이후 3억8489만주로 3% 이상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8~10월 3조3912억원으로 지난 1~7월(3조5385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증시시간 연장 후 3개월간 유동성 증대 효과가 없는 이유를 세계 전반적인 증시침체 현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로 인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지난 8~10월(8599만주) 일평균 거래량이 1~7월(1억1030만주)보다 약 20% 줄었다. 나스닥시장도 10% 이상 감소했다(1억9425만주→1억7156만주). 영국 런던 증시도 같은 기간 4% 이상 줄었다. 아시아증시 중에는 상하이증시가 10% 이상 줄었고, 일본 도쿄증시도 20% 이상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8월 이후 미국 금리인상과 하드 브렉시트 등 대외리스크가 많이 대두되면서 전반적으로 증시가 침체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 8월부터 주식 거래시간을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연장하면서 유동성이 3~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중국 등 아시아 증시와 겹치는 거래시간이 늘어 그만큼 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 이후 여러 대외 이벤트가 발생, 시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진 상황이어서 아직 유동성 효과 판단은 이르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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