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A 은행 본점 기관 고객부와 임원 사무실 2곳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전 인천시 생활체육협회장 B씨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번 건을 계기로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은행과 지자체간의 금고 선정과정에서의 검은 로비 실태가 밝혀질 지 주목된다. 각 지자체는 4~5년 주기로 금고를 선정하는 데 매번 금고를 선정할 때마다 각종 뒷말이 무성하다. 은행이 지자체의 금고로 선정되면 일반회계, 특별회계 등 수조원에 이르는 지자체 예산을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
경찰은 "시금고 선정은 4,5년마다 다시 하는데, 기존 인천 시금고를 맡아 온 A 은행이 당시 경영진 내분 사태 등으로 이미지가 나빠지자 재선정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B씨에게 도움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알선수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당시 기관 고객부 등 은행 관계자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