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CEO세미나에 참석, 주력 관계사 CEO들에게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自己超越性)이 있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끈질기고 열정적인 자기희생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객관적인 자기검증과 철저한 자기반성을 거쳐야 지속가능한 혁신의 실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논리다.
이번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이 있어야 한다"며 "근본적 혁신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능력을 갖춘 뒤 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며 "CEO가 이 세가지 요소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솔선수범해서 강하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미래성장을 담보할 '사업구조 혁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위원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위원회의 역할을 규정했다. 또한 CEO들에게는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세미나 마지막 날에도 'SKMS 진화·발전 과제'와 관련해 "더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의욕수준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정 SKMS에서는 이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갖추고 솔선수범해야 할 자질로 규정했으며 패기를 갖추고 사회전체의 행복을 더욱 키워나가도록 하자"고 밝혔다.
이만우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은 "이번 CEO세미나는 변화가 더 이상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 전체가 실천에 나서는 방향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혁신방향은 각 사별 사업계획 등에 반영돼 단계적으로 실행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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