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아리따움 등 5~10m 간격 32곳
전체 화장품 매장 20% 이상 차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을지로와 명동역을 이어주는 명동 8길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로 언제나 번잡하다. 5~10m 간격으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에스쁘아 등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화장품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라네즈, 프리메라 플래그십 스토어 등도 명동 번화가를 중심으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울 대표 상권' 명동을 자금력으로 장악하고 있다.
명동에서 영업을 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장은 총 32개에 달한다. 이니스프리 10곳, 에뛰드하우스 7개, 아리따움 6개, 에스쁘아 4개,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 2개, 아리따움 플래그십스토어 1개, 프리메라 플래그십스토어 1개, 아이오페 플래그십스토어 1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유네스코점과 유니스코길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매장을 에뛰드하우스 매장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이곳을 추가하면 총 34개나 된다.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은 과거부터 상권이 발달했다. 은행을 비롯해 옷가게,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자리했다. 요우커들가 한국관광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명동의 주요소비계층이 내국인에서 요우커로 바뀌었고 상권도 변해갔다. 임대료가 비싸진 탓에 상가들이 견디지 못하고 나간 자리는 요우커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매장이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명동 상권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해외광관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 선점을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명동 상권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이 방문하는 핵심 관광상권으로, 명동 출점 확대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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