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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확량 420만t…소비량은 불과 315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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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확량 420만t…소비량은 불과 315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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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 줄어든 420만t에 달할 전망이다.

2일 농촌경제연구원 쌀 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벼 예상 단수(생산량) 10a당 539㎏으로 전년도 542㎏보다 12만8000t, 0.5% 감소할 전망이다.
예상 단수는 2007년 499㎏를 기록한 이후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520㎏, 534㎏에 육박했지만 다시 2010~2012년에 500㎏ 아래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2013년 508㎏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달성했다.

연구원측은 올해 대부분 지역에서 적정한 기온과 일교차가 유지됐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늘어나 벼 생육이 매우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이나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6% 줄어든 77만87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설공사와 건물건축, 공공시설 증가와 타작물 전환 정책 등으로 약 2만610㏊가 줄었는데 최근 5년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충남으로 약 8965㏊가 사라졌으며, 전남은 3741㏊, 경남 3308㏊로 뒤를 이었다.

2016년 단수 전망(자료:농촌경제연구원)

2016년 단수 전망(자료: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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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432만7000t 보다 12만8000t이 줄어든 419만9000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줄어든다고 해도 평년에 비해 풍년이 예고되면서 최근 쌀 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햅쌀을 매입하려는 산지유통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발 앞서 저가출하를 서두르고 있어서다.

정부는 올해 2차례 시장격리조치를 실시했지만 산지유통업체 재고는 8월말 기준으로 19만1000t에 달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5.7%나 많은 규모다.

농협 재고량은 1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t이 늘었지만 민간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는 2만10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75.5%나 급등했다.

산지유통업체 저가 출하로 2015년산 7~9월 평균 쌀 가격은 20㎏당 3만495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확기와 비교해서도 8.1%나 낮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확기에 쌀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2.9㎏으로 2006년 78.8㎏ 보다 25.2%나 감소했다. 국내 거주인구를 5000만명으로 계산하면 쌀 소비량은 약 315만t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공공비축미 36만t과 해외공여용 3만t을 매입키로 했다. 또 이달안으로 쌀 수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도 올해 사상 최대 물량인 쌀 180만t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농협에도 쌀 매입자금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6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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